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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탈중국 대안으로 아프리카 주목
관리자 2024.06.07 57

국내 기업들, 탈중국 대안으로 아프리카 주목

중앙일보

수정 2024-06-05 00:37:18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산업계는 성장 잠재력이 큰 아프리카를 ‘마지막 시장’으로 주목한다.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해지면서 핵심 광물이 풍부한 아프리카와의 협업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아프리카에는 2차전지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 및 소재가 풍부하다. 지난해 세계 광물 생산량 대비 아프리카 생산량을 보면 백금(77.2%), 망간(61.0%), 코발트(43.9%), 인광석(23.5%), 천연흑연(12.6%)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핵심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광물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소비재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도 아프리카와 협력이 유망하다고 본다. 한국경제인협회의 ‘한·아프리카 신산업 협력분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 자동차·휴대전화·가전제품 등 소비재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성장하고 있고, 부족한 인프라 보완을 위해 금융·의료·농업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모바일 ICT 기술 활용이 활발하다.

다만 아프리카의 성장세에도 아직 한국과 협력은 저조한 편이다. 지난해 한국 교역 규모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전력 부족 등 기초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크고 작은 분쟁들이 발생하는 정치·사회적 불안정도 리스크다.

서상현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민간 기업이 홀로 아프리카 광물 등을 개발하기엔 리스크가 크고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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