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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48국과 '핵심 광물 협의체' 조약·협정 12건, MOU 34건
관리자 2024.06.05 65

아프리카 48국과 '핵심 광물 협의체'

조약·협정 12건, MOU 34건

입력 2024.06.05.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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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프리카 첫 다자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 최초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개최한 최대 규모 다자(多者) 정상회의다. /대통령실

한국과 아프리카 첫 다자 정상회의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회사를 하는 모습이 생중계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 최초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개최한 최대 규모 다자(多者) 정상회의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48국이 참여하는 ‘핵심 광물 대화’를 출범시켰다.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대표들은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양측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 최초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이자, 윤석열 정부 들어 개최한 최대 규모 다자(多者) 정상회의다.

한·아프리카는 경제 동반자 협정(EPA)과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고, 투자 보장 협정 확대로 기업 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도로·철도·교량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협력과 아프리카 해적 퇴치, 대테러 지원 등 평화·안보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0억달러(약 13조7500억원) 수준으로 ODA(공적 개발 원조)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 25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했다. 조약·협정 12건과 양해각서(MOU)도 34건 체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아프리카 정상들이 4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아프리카 48국 정상·대표는 공동 선언에서 동반 성장과 지속 가능성, 연대 등 3대 협력 방향에 공감하고 교역·투자·인프라 등 7대 중점 협력 분야도 선정했다. 양측의 협력 사업 이행을 위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 농업장관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도 가동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공급망 확보와 우리 기업의 진출 시장 확대 등을 위해 아프리카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 대륙 55국은 유엔 회원국(193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지대(AfCFTA) 출범으로 국내총생산(GDP) 3조4000억달러, 인구 14억의 단일 시장으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공급, 디지털 전환과 같은 미래 성장에 직결된 문제들에 대해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무함마드 울드 가주아니 모리타니 대통령은 “한·아프리카의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디지털 기술과 아프리카의 자원을 바탕으로 상호 발전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한·아프리카 정상들이 채택한 공동 선언에는 양측 대화 수준을 최고위급으로 격상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은 교역과 투자를 증진하면서 아프리카 산업화를 지원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디지털 정부 운영 경험도 아프리카와 공유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출범시키기로 한 ‘핵심 광물 대화’ 협의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지 및 산림 보호, 해양 보전 및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양측 협력의 지속 가능성도 높이기로 했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한·아프리카는 연대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비핵화 원칙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달성을 위한 아프리카의 노력도 강조했다. 양측은 정부·기업·문화·스포츠·대학 등 각종 분야의 인적 교류도 증진하기로 했다.

한·아프리카는 3대 협력 방향성과 7대 중점 협력 분야를 담은 공동 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140억달러 규모 수출 금융으로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2026년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협력 후속 조치를 점검한다.

이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핵심 광물 협력 MOU 2건,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6건, 인프라·모빌리티 협력 MOU 3건 등이 체결됐다. 경제 동반자 협정 2건에 대한 협상 개시 선언도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를 상대로 거둔 최대 규모 외교 성과”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엔 아프리카 48국과 아프리카연합(AU) 등 4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여했다. 33국에서는 정상급, 나머지는 장관급이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 슬로건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함께 만드는 미래”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된 경험을 공유하면서 아프리카의 산업 인프라 건설, 행정·관세 시스템 구축, 디지털 혁신 등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정상회의 이틀째인 5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다. 정상회의 기간에는 한·아프리카 사막화 방지 산림 협력 고위급 워크숍, 청년 스타트업 포럼, 백신 접근성 및 보건 안보 강화 등 부대 행사도 열린다.




김동하 기자
대통령실을 출입합니다. '질문은 그를 귀찮게 해' 등의 책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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