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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개 나라 대선 치르는 아프리카…불안감 고조”
관리자 2024.06.23 54

국민일보

“올해 20개 나라 대선 치르는 아프리카…불안감 고조”

아프리카미래학회 회장 장훈태 교수, 22일 공동 학술대회에서 발표


입력 2024-06-23 12:03
장훈태 전 백석대 교수가 22일 충청남도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미래학회 제공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논문 발표됐다. 22일 충청남도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글로벌 사회 속 아프리카의 동반 성장’을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아프리카미래학회 회장인 장훈태 전 백석대 교수가 아프리카의 정치적 불안정, 기후 변화, 물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교회 차원의 협력을 촉구했다.

장 교수는 “2024년 아프리카 20개 나라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릴 예정”이라며 “이는 각 나라의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정치적 불안정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아프리카의 쿠데타 벨트에 대해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제사회의 깊은 우려를 전했다. 서아프리카의 쿠데타 벨트는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불안정이 커진 말리, 기니, 부르키나파소 등을 말한다. 해당 지역에서는 정치적 불안정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후퇴와 인권 침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와 물 부족도 아프리카의 성장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장 교수는 “앙골라, 모잠비크, 짐바브웨 등이 가뭄으로 인해 식량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교회의 관심을 촉구하면서 “한국교회는 아프리카 주요 교단장과의 서밋을 통해 경제 협력과 복음 사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초대해 인재 개발과 파견을 통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 내 아프리카 난민 신청자들의 사회적 통합을 지원하고 난민 사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교회에 대해서는 “외부의 어려움과 내부의 지도력 문제를 안고 있지만, 아프리카독립교회(AIC)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AIC는 서방의 지원보다 아프리카 자체의 자원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장 교수는 “아프리카 대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국교회와 아프리카 교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서 아프리카와 한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프리카미래학회와 아프리카미래협회, 고려신학대학원 선교교육원이 공동 주최했다. ‘글로벌 사회 속 아프리카의 동반성장’을 주제로 여러 전문가가 다양한 발표를 통해 아프리카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아프리카미래학회는 아프리카와 관련된 학술 연구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아프리카 대륙의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 속 아프리카의 동반성장'을 주제로 열린 공동 학술대회 참가자들이 22일 충청남도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아프리카미래학회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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