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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 대선서 '쿠데타' 응게마 임시대통령 승리
관리자 2025.04.1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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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봉 대선서 '쿠데타' 응게마 임시대통령 승리

송고2025-04-14 02:05

송고 2025년04월14일 02시05분

봉고 대선 승리 자축하는 응게마 임시대통령
봉고 대선 승리 자축하는 응게마 임시대통령

(리브르빌 AF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가봉 대통령선거 승리한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임시대통령(가운데). 2025.4.15 photo@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아프리카 가봉 대통령선거에서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임시대통령이 당선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봉 과도정부 내무부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대선 결과 응게마 대통령은 총 90.35%를 득표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알리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의 총리를 지냈던 알랭-클로드 빌리에 비 은제 후보는 응게마 대통령의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지만 실제 득표는 3.02%에 그쳤다.

내무부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70.4%였다고 밝혔다.

응게마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우리는 함께 짓는다"는 구호를 내세우며 부패한 기득권을 타파할 주역을 자처했다.

사촌형인 봉고 전 대통령을 쿠데타로 축출한 뒤 과도정부 군정을 이끌어온 응게마 대통령은 이번 선거 승리로 정통성까지 확보하며 권력을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2023년 8월 치러진 대선에서 당시 봉고 대통령이 승리하며 3선을 확정 지은 것으로 발표되자 야권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당시 공화국수비대 사령관이었던 응게마 대통령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한 달 뒤 과도정부 임시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로써 1967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14년간 가봉을 통치한 봉고 전 대통령까지 봉고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과도정부는 작년 11월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 구성원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을 수 없도록 하는 헌법개정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d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4/14 02:05 송고 2025년04월14일 02시0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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