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미래학회

아프리카 소식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세계로, ‘쏠레블즈(soleRebels)’ 대표 베들레헴 틸라헌 알레무
관리자 2024.10.21 110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세계로, ‘쏠레블즈(soleRebels)’ 대표 베들레헴 틸라헌 알레무

AFRICA NEWS
2024년 09월 27일


“제 원동력은 에티오피아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며,
이러한 문화를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는 흥미로운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독특한 문화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브랜드,
즉 세계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 쏠레블즈(soleRebels) CEO 베들레헴 틸라헌 알레무


아프리카의 작은 시골 마을 제나브워크(Zenabwork)에서 시작된 여정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쏠레블즈(SoleRebels)의 창립자인 베들레헴 틸라훈 알레무(Bethlehem Tilahun Alemu)는 공정 무역의 새로운 장을 열었으며, 그녀의 비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에티오피아의 전통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그녀의 도전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베들레헴은 회계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뛰어난 신발 제조 기술을 가진 지역의 신발 장인들이 체계적인 시장 구조가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신발 제조 업체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탄생한 쏠레블즈는 세계 최초의 공정 무역 신발 브랜드로 성장하며, 세계 공정무역기구(WFTO)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었다.


베들레헴은 제나브워크의 신발 장인들을 고용하여, 재활용된 자동차 타이어로 신발 밑창을 만드는 에티오피아 전통 기법 ‘셀라테(Selate)’와 ‘바라바소(Barabasso)’를 도입했다.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신발을 통해 쏠레블즈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했으며, 다채롭고 개성 있는 디자인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쏠레블즈의 성공은 노동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쏠레블즈의 직원들은 해당지역 평균 임금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으며,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들은 쏠레블즈로부터 직업 교육을 받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며 경제 활동에 참여한다.

더 많은 지역 주민이 기술을 가지고 적극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작했던 사업은 에티오피아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스위스, 대만 등 전 세계 30개국으로 뻗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두었다.

쏠레블즈의 성공에 힘입어 베들레헴은 다른 산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그녀는 에티오피아의 커피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가든 오브 커피(Garden of Coffee)’를 설립했다. 에티오피아의 전통적인 커피 로스팅 기법을 유지하며, 다른 상업 커피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뛰어난 맛과 품질을 선보인 ‘가든 오브 커피’는 포브스, CNN 등 유명한 해외 언론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베들레헴은 2018년에 식품 브랜드 ‘TeffTastic’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전기차 및 트럭 제조업체 ‘Oasis Motors’를 설립하는 등 계속해서 새로운 산업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 더불어, 셀람 은행(Selam Bank)의 창립 전무이사 겸 회장직을 맡으며 에티오피아 금융 산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베들레헴은 아프리카 및 에티오피아의 전통적 이미지와 한계를 깨는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그녀는 ‘아프리카는 스스로 번영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에티오피아의 특색이 짙은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하며 개발해 나가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베들레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욘세, 리한나, 해리 스타일스 등과 함께 *BoF 50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패션계에서 그녀의 명성과 영향력을 공고히 하였다.

*The Business of Fashion의 약자로, 매년 전 세계 패션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디자이너, 경영인, 모델, 뮤즈 등 500인을 선정한다.

베들레헴의 비전은 아프리카와 에티오피아의 본질과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그녀는 단순히 선진국 기업들의 스타일을 모방하지 않고, 에티오피아의 전통적 기술과 문화를 담아내어 이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 그녀는 에티오피아를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는 곳으로 여기는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녀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정 무역 신발 한 켤레로 지역 사회와 국가 전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베들레헴이 지금껏 걸어온 여정은 아프리카에 새로운 미래를 제시한다. 그녀의 삶을 본보기로 삼는 수많은 아프리카의 소녀들은 이제 그녀가 걸어온 길을 따라 무한한 잠재력의 땅,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 나갈 것이다. 에티오피아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으로 가득 찬 그녀의 세계로 인해, 아프리카는 기분 좋은 변화의 바람 앞에 서 있다.

×